RS/레아시스
2025-05-20 00:10:07
38517文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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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테스] Dear My Vanity

4월 20일 오락관에 나온 페이트 그랜드 오더 데이비트 젬 보이드x테스카틀리포카 개인지를 웹공개합니다. LB7 이후의 가까운 미래에 데이비트가 믹틀람파를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이하의 사항에 대한 개인적인 설정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 데이비트를 욕망이 강한 인격체라고 해석합니다.
- 데이비트와 테스카틀리포카 이외의 등장인물들의 인간관계
- 믹틀람파의 메커니즘, LB7 이후 믹틀란의 주민들 여럿이 믹틀람파에 당도했다는 설정
- 보다임이 다른 별의 신에게 자신의 동료들을 살려달라고 주문했고, 다른 별의 신이 그 요망에 응하기 위해 크립터들을 살릴 에너지를 얻기 위해 제5마법 靑을 사용했으며, 보다임은 가상세계에서 크립터들과 함께 여행을 함으로서 제5마법의 연료로 사용할 현실 세계에서는 카운트되지 않는 시간을 벌었다는 독자적인 설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데이비트와 테스카틀리포카 사이에 육체관계가 있었던 설정입니다. 자세한 묘사는 거의 생략되어 있습니다.

서적 버전과 편집 방식이 달라졌으므로 이해를 돕기 위한 텍스트가 조금 추가되었습니다.
서적판의 후기는 빠졌고, 웹공개판의 후기를 새로 썼습니다.


0) 서적판을 구입해주신 분께도 웹공개판으로 처음 읽어주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시 읽어보니까 제가 썼지만 진짜 이상한 글이네요.

1) 서적판은 믹틀람파의 현대인 전사들에게 지급하는 무지노트를 이미지해서 디자인했습니다. 내지 폰트도 손글씨 느낌인 것을 선택했는데 웹공개본에서는 그걸 반영할 수가 없어서 첫머리에 묘사를 조금 추가했습니다.
전체적인 컨셉은 자기변명으로 가득한 부끄러운 내용이지만 진솔한 연애편지였습니다.

2) 2년 전부터 데이비트에게 주어진 소모품으로서의 테스카틀리포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걸 또 썼습니다. 질리지도 않아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너무 맛있었어요
테스카틀리포카는 굉장히 쓸모가 많은 존재지만, 데이비트에게 개인적으로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데이비트에게 비할 데 없는 사치품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언젠가 다 써버려야 하기 때문에 소중하다는 역설은 정말이지 최고예요.

데이비트가 테스카틀리포카에게 품은 감정이 정말로 기묘한 형태의 욕망이었는지, 보통 지구인의 기준으로는 사랑이겠지만 데이비트가 인간과 다른 가치관을 가졌기 때문에 욕망이라고 판단한 건지, 이 감정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테스카틀리포카를 무자비하게 사용한 자신의 감정을 차마 사랑이라고 할 수 없었는지 등 이런저런 방향으로 해석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 생각해 주세요.

3) 가제는 ‘2017년의 소비자심리’였는데 화자가 이상한 방식으로 대상을 욕망하는 글이라 제목까지 저 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최대한 로맨틱한 제목을 선택했습니다. 좀 부끄럽지만 마음에 들어요.

4) 첫머리에 인용한 우부카타 토우 〈마르두크 스크램블〉 1권에 나오는 문장 말인데요, 제가 데이비트에게 주어진 소모품으로서의 테스카틀리포카를 생각할 때 저 문장을 레퍼런스로 쭉 사용해왔기 때문에 책을 내는 김에 인용구로 넣어봤습니다. 원작에서는 좀 징그럽고 비인도적인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인데요본래 뉘앙스를 아는 분은 적당히 모르는 척해 주시기
사실 맨 끝부분에는 〈마르두크 스크램블〉 3권의 애슐리 하베스트와 발롯의 블랙잭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대화를 인용하고 싶었는데, 써놓고 보니 맨 마지막 장면에서 끝내버려야만 하는 엔딩이라서 + 장면을 통째로 인용해야 해서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아쉬워서 꼭 인용하고 싶었던 문장을 하나만 인용해 둡니다.
“나는 지금 용기를 보았다. 겸허를 보았어. 처음으로 내 앞에서 누군가가 완전히 승리하는 것을 본 거야.”


후기가 또 길어졌네요...ㅋㅋㅋ
길고 이상한 이야기였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