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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morrie
2026-05-15 22:09:53
1268文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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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넌 언제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지?”
“성인 되고 나서부터죠.”
“정말?”
“우리 영감이 애새끼한테 줄 술을 살 양반으로 보여요? 돈을 직접 쥐어본 것도 성인 되고 나서라고요.”
“금전적인 이유는 둘째치더라도 그분이 주도(酒道)를 논하는 걸 상상하기는 어렵군. 어디로 먹기는 하는 건가?”
“뭐, 신비한 방식으로 먹기는 하죠. 직접 보지 않고선 말해줘도 상상하긴 어려울 거에요. 하여간 전 술은 성인이 되고 나서 마셨어요.”
“그런가
…
의외군.”
“그럼 스타페이즈 씨는 언제부터 술을 마신 겁니까? 말하는 걸 보니 성인 되기 훨씬 전부터 했나 봅니다?”
“그래. 누님이 가르쳐주셨지.”
“누님이요?”
“지난번에 말했지. 위아래로 여자 형제들이 있다고.”
“아, 기억 나요. 엄청 시달렸다고.”
“그렇게 말하고 다니진 마라. 아니, 말해도 좋지만 귀에 들어가게만 하지 마.”
“만날 일이나 있겠어요.”
“세상엔 어떤 일이든 일어나니 네가 우리 누님과 만나는 일도 아주 일어나지 못할 일은 아니지. 일단 나를 알고 있잖아? 아무튼, 술은 누님이 마시는 걸 따라 마시기 시작했지. 처음엔 장난도 아니었어.”
“뭐라고 할까, 상상이 되면서도 안 되네요. 처음 술 마시면 다 그런 거죠? 저도 처음 마신 밤에 장난 아니었어요. 그때 스타페이즈 씨가 안 왔으면 진짜 죽었을지도 몰라요. 농담 아니고 이 도시에서 제일 위험한 순간이었다니까요?”
“뭐?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이 도시에 와서 처음 마셨던 거야?
…
이런, 나는 그때 널 따라다니면서 술을 마시는지 감시해야 하나 싶어서 하늘이 노랬어.”
“내쫓는 게 아니고요?”
“내가 왜? 그땐 누구라도 손을 잡아야 했어. 외부의 힘을 빌리는 것도 서슴지 않았던 건 네가 잘 알겠지.”
“뭐, 그랬죠. 얼마나 희한한 게 많았는지. 그나저나 누님은 아름다우십니까?”
“하하, 넌 여자라면 누구라도 괜찮은 거야?”
“에이, 스타페이즈 씨 유전자 풀이면 분명 아름답고 가슴도 클 테니까요.”
“
……
크지.”
“그렇죠? 제 직감은 틀린 적이 없어요.”
“진심이면 소개해줄 수도 있는데.”
“저, 눈이 좀 무서운데요. 농담이죠, 농담. 농담도 못 합니까아.”
“흐음. 그럼, 나는?”
“뭐가요?”
“내 얼굴이 마음에 드나? 내 가족까지 꼬시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에 들죠. 내가 여자였다면 고백했을 것 같아요.”
“난 네가 남자여도 괜찮아.”
“
……
어?”
~
“간밤엔 즐거웠어. 생각했던 대로 귀여운 소리를 내는군.”
“어, 어, 어, 어어어어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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