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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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2-251129

250102
구다가 요즘 뭐하고 지내냐고 물어보면 샷건 개조해서 경작한 밀로 빵 만드는 공장을 돌리고 있으니 다음에 맛 평가를 해달라고 하는 비트. 나중에 죽으면 명계 투어하는 길에 들리겠다고 하는 구다. 군용식량처럼 생긴 무식하게 거대한 빵만 양산해둔 거 보고 제발 모양도 신경 써달라고 하면서 전문파티쉐가 되어버린 마슈와 함께 레시피 공사를 시작하는 구다 (비트: 뭐가 문제인데)

요정국 논컾일상개그현대물
학교에서 달리기를 제일 잘하는 루진이가 체육대회에서 당당하게 1등으로 들어오고 피스피스~ 하면서 우리 로라가 나를 봐줫을까?! 하는데 로라는 그딴거 관심없고 사람들한테 둘러싸여서 오호호 하고잇음 그럼 루진이는 오늘도 로라는이뻐^^함
모르간의 취미는 반시를 위한 꼬까옷 만들기고 즐겨보는건 페페론치노 백작의 신작 카탈로그임
캐숙이는 올해 산타한테 소리도 나고 빛도 나는 엑스칼리버DX 받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무라마사한테 전화해서 그런건 대체 어디서 파는거냐고 물어보는 오베론
캐숙이랑 반시는 공부 잘하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품행단정 성적우수 바게코를 이기기 위해 캐숙이가 이악물고 공부하는거 보고 반시도 승부욕 생겨서 덩달아 공부함 근데 결과는 둘 다 그닥임 하지만 모르간은 열심히 하는거 보고 흐뭇해져서 간식 마구 갖다줌
캐숙이가 자꾸 수학문제 모르는 거 물어봐서 팔자에 없는 수학 공부하는 오베론 (오베론은 인문대 출신임)
모르간은 국문과고 오베론은 영문과에 같은대학 같은학번이면 재밋을거 같은데 아무래도 모르간은 경영이 어울리지.....
새해나 명절 같은 때 되면 어르신한테 인사가듯이 무사마사네 놀러가는 베론이랑 캐숙이 (ㅋㅋ) 무라마사네 가면 집에서는 별로 못먹는 귤을 잔뜩 먹을 수 잇어서 밥 퍼먹듯이 귤 먹는 캐숙이 보고 그러다 탈나니까 적당히 먹어라 맷돼지야 하는 베론이 (하지만 귤껍질은 까줌)
모르간은 고딩때도 학생회장하고 대딩때도 학생회장함 대학때는 당연히 1등 할거라고 생각한 문예창작대회에서 2등 했길래 1등은 대체 누군가 하고 봣더니 웬 놈팽이 같은놈(오베론임)이 받은거 보고 황당해지는 몰간씨

250103
나는 비트랑 포카가 바구니랑 뿅망치 가운데 두고 하나빼기 같은걸 하는게 보고 싶단 말이다. 비트가 처음엔 바구니로 잘 막다가 중간에 타이밍 삐긋해서 한 대 맞은 뒤에는 살짝 기분 상하고 진심모드 돼서 이 악물고 뿅망치로 한 대 때리고 말겠다는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다음날 비트 기억속에는 테스포카한테 이겼다 ㅎㅎ 라고만 남아있음

250113
학교 갔다와서 포카한테 가정통신문 내밀면서 참관수업이 있긴한데 난 부모님 두분 다 안 계시는거 학교에서 다 아니까 안 와도 된다고 말하는 비트 어린이(10살)
그래도 굳이 참관수업 갓더니 선생님이 학부모(?) 비주얼 보고 겁먹고 쫄아버려서 수업 진행이 안 되는 시추에이션

250118
버섯이 말하는 '악'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나쁘다!의 개념이 아니라 '영원'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비스트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어떤 수단을 써서든 영원히 지속되는 무언가를 추구했고, 비슷한 이유로 이야기가 끝나면 잊혀지는 것에 분노하는 베론이도 쓰러뜨려야 할 '악'으로 나옴
반대로 관위로 등장하는 킹하산은 죽음이라는 '끝'의 개념을 부여하는 존재였고, 포카는 세계의 멸망이라는 '끝'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라는 점에서 세상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걸 느낌...

250124
비트가 인간으로 보이냐고 하는 장면에서 선택지가 그렇다 or 모르겠다 뿐인 점이 나를 너무 깊생하게 함. 거기서 만약 아니라고 대답하면 뭐라고 하는 건데?
근데 이게 아무리 비트 본인이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비트는 인간의 범주에 속할 수 있다고 버섯이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걸 수도 있어

250128
멀린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본인은 다 기억하는 존재라고 했고
오베론은 이야기가 끝나면 잊혀지는 거에 화내는 존재라서 좋은 거임....
직접 관여하지 않는 존재로 태어난 주제에 못 본 척하지 못했고 결국 무대에 올라와버렸고 다 마음에 묻어두고 사라지는 존재라서 좋다고....

250206
프로벨 올가편에서 게임 본편과는 다르게 가타카나로 ユメ라고 하는 등 꿈이라는 키워드를 굉장히 강조해 줬는데 그걸 이번에 플래시백 영상을 볼 때까지 깨닫지 못했었다는 걸 통탄스럽게 생각하고 있음... 약한 존재가 되면서까지 사람들과 함께하려고 한 것에 대해 비트는 '어리석은 꿈'이라고 일갈했고, 마지막에 이르러서 각오를 다진 올가는 이걸 '좋은 꿈'이라고 받아쳤음. 이건 본편에 나왔듯이 주인공을 비롯한 칼데아 사람들이 괴물(로 표현되는 나와는 다른 존재들)을 괴물인 채로 받아들여 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나온 결론임.
처음에 올가와 주인공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건 기억을 잃었기 때문이 맞음. 그걸 알았기 때문에 양쪽 다 기억을 찾는 걸 무서워한 거임. 하지만 결국 깨닫는 거임. 중요한 건 편견 없이 서로를 보는 것이고, 그럴 수 있다면 내가 원래 어떤 존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그럼 비트가 그걸 몰랐을까? 올가한테 한 말은 일방적인 비난이었을까? 아무래도 아니겠지... 그때 대사를 보면 비트는 올가를 키미라고 부르고 말투도 ~다요, ~다네 같은 걸 쓰고 이번에 추가된 보이스도 다른 대사랑 비교하면 굉장히 친절하게 말하고 있음. 아마 그건 일종의 연민이었다고 생각함.
자세히 묘사되진 않았지만 아마도 비트는 그런 존재로 만들어진 뒤에도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노력을 했을 것임. 그러니 무슨 짓을 해도 실재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는 말이 나왔겠지. 하지만 결국 실패했고, 실제로 우리가 만나게 된 건 대체 몇 번이나 실패를 경험했을지도 알 수 없는 비트임.
그런 노력은 다 쓸모없는 짓이고, 너도 결국 실패하고 그들과 돌아서게 될 것이다, 라는 게 비트가 올가에게 하려고 했던 말이지 않았을까 싶음. 그런데 올가가 포기하려 했다고 해도 주인공은 포기하려 하지 않았을 거고, 그 끝에 올가는 좋은 꿈이라고 한 거임.
람파에서 헤어지기 전에 한 마지막 대화에서 "나는 너와 다르게 신뢰 관계를 쌓을 수 없다"고 한 것도 이어지는 맥락임. 그러니까 내가 하지 못한 방식으로 네가 해내길 바란다고 하면서 떠나는 게 엔딩인데, 비트가 얻지 못한 신뢰 관계를 주인공이 대신 해낸다면 그 자체가 비트에게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음. 올가에게 좋은 꿈이 된 것처럼...
그럼 너도 칼데아에 오면 안 되냐? 소리가 나오는 게 솔직한 심정이긴 한데, 걔한테 그런 여유는 없었고 지금은 다 끝나버렸으니까... 떠나버린 명계에서 잘 쉬고 있기만 바란다...
+) 괴물 같은 심장을 올가에게서 빼내서 비트가 가져간 것도 일종의 메타포일까? 싶긴 한데 이건 좀 과대해석 같고... 하지만 씹덕적으로 좋은 해석이니 내 맘대로 생각하기로 함.

천사의 유물이 사실은 존재를 지우는 게 아니라 영구보존하는 기능을 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러니까 나는 비트가 무언 무감정 무표정 삼무인간이라고 등장한 것치곤 말도 많았고 괴롭다는 감정도 느낄 줄 알았고 따뜻하게 웃을 줄도 아는 놈이었다는 게 너무 괴로웠던 거야...
정말 로봇 같은 인외였으면 이렇게 괴롭지도 않았을 거야....

250207
재구성된 나는 인간이 아니다
-> 하지만 구조는 인간이랑 같으니까 인간인 셈 치자
-> 인간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인간은 선한 의지를 가지고 행동한다
-> 그럼 나도 좋은 일을 하고 살자
-> 그렇게 살면 나도 인간처럼 살 수 있어
-> 설령 세상이 나를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아도
근데 지금 여기에서 선한 의지로 행동한다는 게 전혀 참인 명제가 아니잖아. 하지만 그래도 그 말을 따르며 살아온 거잖아. 진짜 맹목적으로 한 가지 길만 따르는 기계처럼...

어쩌다가 비트의 수첩을 줍게 된 포카...
뭔가 쓰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은 없어서 '얘도 메모라는 걸 하나?' 하고 펼쳐봤는데 사람의 언어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암호 같은 것만 있어서 '설마 이건 외계어?????' 하게 되는 바보 이야기
사실 외계어 같은 거 아니고 그냥 악필+본인만 알 수 있는 표현으로 쓰는 것일 뿐이고(키리슈가 자료 정리 이상하게 하는 게 그냥 정리 잘 못해서 그런 거랑 비슷한 느낌), 기억하고 다닐 만큼 중요한 정보가 아니지만 나중에 보면 도움이 될 만한 정보 정도의 무언가를 적어두는 거였으면 함.
그러니까 일종의 외장하드 같은 느낌인 건데, 나중에는 포카를 외장하드처럼 써도 좋음.
메모 중에
  • 테스카틀리포카는 기분이 별로면 눈썹을 밀어버린다...
  • 테스카틀리포카는 빤스를 안 입는다...
같은 거 있어도 웃길 거 같긴 해

250208
테스데이 in현대
어느날 비트가 가만히 서서 맨눈으로 해를 뚫어져라 보고 있길래 자기 선글라스 벗어서 턱 씌워주는 포카.
  • 살아있는 태양을 옆에 두고 뭘 그렇게 보는 거야?
  • 달의 움직임을 보니 조만간 일식이 일어날 거 같아.
어쨌든 걸어다니는 천체망원경이라서 천체현상을 알 수 있는 비트.
  • 그런데, 이번에는 예전과 조금 달라.
  • 뭐가?
  • 달이 너무 가까워.
  • 충돌이라도 할 거 같아?
  • 그건 아니지만, 인력의 영향을 받게 될 거 같아.
  • 그래서?
  • 준비하러 가자. 바닷물이 차오를 거야.

밴드소년 카독과 클래식소녀 아나스타샤가 나오는 카독아나 in현대
악기 용품 사러 갔다가 우연히 알게 돼서 나중에는 피아노를 전공하는 아나스타샤가 카독 밴드의 객원 키보드를 해주게 되는 이야기

포카는 청소나 설거지 같은 거 싫어할 거 같은데 이게 일하는 거 자체가 싫은 거보다는 뭔가 뒷정리하는 걸 싫어하는 느낌일 거 같고 일을 벌이는 건 좋아해서 요리 같은 건 의외로 잘할 수도 있겠다 싶어졌어. 비트는 딱히 가리지 않고 해야 하면 다 하고 필요 없으면 굳이 안 함.

반시는 메이크업 패션 이런 거 빠삭하게 잘 알 거 같은데 몰간은 쓰는 거만 계속 써서 유행알못이고 캐숙이는 베이비로션으로 모든 걸 해결하고 놐레는 본인이 뷰티유튜버 할 타입

비트 본인은 지붕 없는 곳에서도 잘만 잘 거 같은데 이슈킥 수문은 고쳐주고 관리인도 두라고 해준 거 재밌네... 자긴 혼자 어디서 디비져도 개의치 않지만 페페는 그러지 않도록 찾아가 준 것도 그런 맥락이겠지

250214
비트한테 발렌타인 초코 준다고 하면 자비코 같은 흐름이 됐겠지... 그치만 비트 초코 같은 거 쉽게 받아줄 거 같지 않고... 주려면 싸워서 이겨야 할 거 같고... 실제로 발렌스에 편성고정전투까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황당하다 서번트 냅두고 본인이 직접 싸우는 비트쿤

250217
지식인에 케찰코아틀이랑 테스카틀리포카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라는 질문이 올라오면 데젬보는 답변 다는 포지션이 아니라 저 질문 올린 장본인일 점이라는 게 제일 나를 얼탱없게 함

이문대 절제가 끝난 뒤에 라빈치가 비트 관련 기록을 정리하다가 같은 모습 같은 가치관에 같은 기억을 이어받은 존재라는 것을 보며 그랑 카발로로서의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는 이야기

몰간이랑 포카가 사업협력체를 구성하는 이야기 (주년행사장 사격훈련장은 포카가 몰간 의뢰를 받아서 운영한 것이라는 설정이 있다) 몰간한테 투자 받아서 새로 공장을 세운 야야우키 컴퍼니. 근데 알고 보니 공장 전력에 쓰인 재료에 성배가 섞여 있어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물건이 죄다 원숭이손처럼 됨. 그래서 이걸 아마조네스닷컴으로 산 서번트들한테 자꾸 사고가 일어남. 사건 해결을 위해 칼데아의 마스터가 원인을 추적하다가 특이점으로 변해버린 공장을 발견함. 성배회수를 위해 공장을 박살내고 야야우키 사장은 또 파산하고 만다는 ~엔딩~ 그리고 에필로그에서는 시황제랑 새로운 거래를 시작함. 끝.

250220
하늘에서 카카오 열매가 떨어지게 된 발렌타인의 믹틀람파 이야기 (포카의 무의식이 람파 환경에 반영된다는 설정)
어느날 아침(이라고 부르는 어떤 시간)에 일어난 비트가 창밖을 내다봤다가 뭔가 큼지막한 게 툭툭 떨어지는 걸 보게 됨. 럭비공처럼 생겼는데... 하고 자세히 보니 카카오 열매임. 어떤 건 익지도 않아서 초록색인 상태로 떨어지는데 그래도 대부분은 잘 익어서 까다가 말리면 초콜릿 재료로 쓸 수 있을 것 같았음. 지금 나가면 열매에 머리를 맞을 거 같으니 잠잠해지길 기다렸다가 열매를 몇 개 주워옴. 떨어질 때의 충격 때문인지 열매들에 이미 금이 가 있어서 쪼개기도 좋았음

"겉모습에 얽매이는 건 인간의 사고방식이야." 라는 비트의 말로 시작하는 테스데이..
"너는 꼭 그런 말을 지금 해야 되냐?" 라고 받아치는 포카. 왜냐면 (검열)중이었음
거기다 대고 "지금 생각났으니 지금 말했을 뿐이야." 라고 하는 비트

250223
비트가 영화 찍는 이야기가 보고 싶음..
하루에 5분씩 한달동안 찍어서 150분짜리 영화를 만드는 람파의 비트... 주연배우는 포카가 해줌. 근데 구도가 맘에 안 든다느니 대사를 바꿔야겠다느니 온갖 이유 때문에 같은 장면을 몇십번씩 찍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같이 찍어주는 포카. 대충 b급 괴수영화 같은 걸 찍을 테니 도와달라고 해서 "그럼 나 보고 낙원에 괴수도 만들라고?" 했더니 "그건 cg로 처리 가능해." 라고 하는 비트. 말인즉슨 포카는 계속 허공에 대고 공격하는 시늉을 해야 했다는 이야기

250317
아니 그니까 다른 수단이 없으니 지구본(대체어)을 뿌수긴 해야겠는데 그걸 뿌수려면 대따 큰 힘이 필요하니까 우주거미를 깨우기로 했고 근데 걔가 지구도 같이 뿌숴야 지구본도 뿌술 수 있다고 하니 그럼 뿌숴야지 뭐... 하는 게 수단을 가리지 않는 버서커이자 어쨌든 질서 유지가 목적인 룰러라고. 꼭 지 같은 서번트 뽑아서 끼리끼리 논다고 ㅇㄴ
7장 이후에 나온 비트 일러는 죄다 은은하게 웃고 있다는 점이 나를 지대 힘들게 한다. 웃을 줄 알잖아. 웃을 줄 알잖아. 쌈무인간 아니잖아

250318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예를 들면 오베론의 개킹받는 승질머리의 근원은 티타니아를 향한 사랑이고 그게 확장되어 소외된 모든 존재에 대한 대변인이 된다는 것이 있으며, 데이비트가 아무리 또라이 같은 짓을 한다고 해도 그 근원에 있는 건 사람의 선의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이 있다. 세상 사람들이 생각보다 그다지 착하지 않다고 해도 그건 비트한테 중요한 요소가 아니고 그러거나 말거나 그게 맞다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살았을 바보를 생각해...

칼데아가 발렌타인 시즌이 되면 온천물이 초코로 변해버리는 믹틀란파 이야기 (아직도 발렌타인에 살고 있음)

250324
비트 얘기는 언뜻 보면 스웜프맨 같은데 얼룩이 영원히---. 살아있다고 해버려서 갸랑 갸가 별개의 인물인 게 확정이라 빈치의 경우를 자꾸만 생각하게 되어버린다고
모습도 똑같고 기억도 똑같이 이어받았지만 빈치는 본인이 예전의 그 빈치랑 다르다는 걸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 남기는 기록에는 그랑카발로라고 이름도 다르게 쓰잖아 그래도 빈치로 살아가고자 하잖아 예전처럼 좋은 칼데아로 만들고 싶어하잖아 비트도 비슷한 거지......

250328
버섯의 주인공으로 태어나면 아무리 세상이 스레기 같아도 인간의 사소한 선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캐숙이에게는 그 선의의 시작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지팡이 뒤의 친구일 수도 있는 거야. 거기서부터 시작된 작은 선의들이 쌓여서 요정국의 결말이 되는 거야...
6장에서는 역할이 떠맡겨졌다는 점에서 구다가 캐숙이랑 비슷한 입장인 걸로 시작하는데 7장 마지막에 가면 하고 싶으니까 할 뿐인 거라는 점에서 데이비트랑 비슷한 입장에 도달하는 게 일종의 성장을 표현한 거겠거니

250329
혼자 전승과 빌리지를 돌아다니던 10살 비트가 길을 잃고 들어간 곳에서 비슷한 또래의 처음 보는 남자애(청테)를 만나는 이야기... 정신 차려보면 자기 숙소 앞에 도착해있음

믹틀란 마지막에 1년 리셋이 언뜻 생각하면 믹틀란 처음으로 돌아가는 걸로 착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비트한테는 그게 맞으니까;) 칼데아 입장에서 보면 남극대탈출쇼 하던 때로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진짜 개끔찍해짐

250415
데이빗또라는 캐릭터의 그 미묘한 지점을 표현하는 게 항상 어려운 거 같음. 효율충이라서 5분요약의 달인이지만 정이 많?아서 남을 못본체 넘어가지는 못하고 하지만 자기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게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든 해내고 근데 일단 목표를 달성했으면 미련은 안 가지고 어쩌구저쩌구
인간의 24시간에는 낭비가 너무 많다는 소리나 하지만 정작 본인도 개쩌는 축구경기(이하 올해 신년예장 내용) 보면 쓸데없는 걸 알면서도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그래도 어쩔수없지. 하고 털어내고 가버리고 아마 그런 식으로 아쉬운 감정을 느낀 적이 여러 번 있었을지도 모른다는게 참 그렇다
마프예장의 장기적으로 보면 다를바 없다는 말은 아마 어떤 인간이든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인상적인 것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다 잊어버리니까 그런 점에서 비슷하다는 거겠지만 보통 인간은 그런 기억이 서서히 사라지잖아 싹둑 자르듯이 잊는 게 아니잖아
단절되었지만 연속된 존재........
테스포카는 오히려 2부 등장 신캐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버섯의 가치관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초월자 포지션이라서 그냥 버섯의 가치관을 좀 과격하게 해석한다고 생각하면 그냥 알겠거니 하는데 오벌레처럼 버섯의 가치관에 반발하는 캐릭터나 빗또 같은 복합적인 애들이 더 어려움

250416
그래도 좀 아쉽긴 하다... 하고 잊어버리고
아쉽네... 하고 잊어버리고
아쉽네... 하고 잊어버리고
아쉽네... 하고 잊어버리고
아쉽네... 하고 잊어버리고
아쉽네... 하고 잊어버리고
아쉽네... 전에도 그랬나? 하고 잊어버리고
이걸 무한히 반복했다고 생각하면 머리털 다 뽑아버리고 싶음

250417
테스포카씨 집에 옷장 4개는 있을 듯
테스포카씨 구찌가 어울리는 남자라는 말이 뭔가 무릎탁하면서 이해되고 좋았어

250420
이번에 원고하면서 요정국 스토리도 다시 봤는데 하베냥이 자꾸 까먹어서 일기 쓴다는 얘기는 나왔으면서 빗또가 뭔가를 기록하는 얘기는 안 나오는 건 걘 5분 말고는 굳이 남길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겠지 싶음

250421
빗또도 결국 아버지였을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의지를 이어받아 나아가는 인물이고, 그 앞에서 기다리는 게 지옥이라는 걸 알아도 멈추지 않았고, 그 근간에 있는 게 인간의 선의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달입문 주인공 타입임
6장에서는 주인공과 닮은 인물로 아르토리아를 제시해서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책무를 떠맡겨진 걸로 주인공의 캐릭터가 시작하지만 후반에 이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는 이유가 나옴 (이게 이제 약동 가사와 이어짐)
그러다가 7장까지 가서 마지막 싸움을 할 때가 되면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할 뿐이라는 일종의 종착지에 도달함으로써 주인공이 빗또랑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되고
그렇게 되면 처음부터 진리에 도달해 있던 빗또는 이야기 구조상 그 자리를 주인공에게 맡기고 퇴장해야 함

250427
빗또가 남이랑 접촉하는 걸 꺼렸으면 좋을 거 같기도 하고(안 좋은 영향 줄까봐..) 오로라예장에서 기리슈가 냅다 손 잡았다는 거 보면 아닐 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남의 손 잡아 본 경험 자체가 별로 없으면 좋을 거 같기도 하고... 누가 악수하자고 손 내밀어도 무시해서 오해 받고 그런
그렇게 되면 프로벨 마지막에 손 잡는 장면이 더 룽해지는데 공식에서 딱히 나온 말 없으니 내 맘대로 날조하겠음;

250519
2부 끝나면 카독이랑 락페 가게 해줘. 내가 같이 가는 게 아니라 아나스타샤상이 같이 갈 거임
러시아시절 카독쿤은 찐따미가 있었는데 이제는 너무 상남자가 되어버렷다 예전엔 스킨십 1도 못할 쑥맥이었는데 이제는 먼저 나서서 할 수 잇을 듯하다 정말 장하구나
예전의 카독쿤은 황녀가 옷 골라달라고 하면 고르라는 옷은 안 고르고 내가왜이런짓을... 이러고만 있다가 황녀한테 혼나는데 이제는 너라면뭐든잘어울려 ㅇㅈㄹ해서 황녀한테 혼남
2부 끝나고 카독아나 결혼하면 주례는 라스미네가 서줄 듯(ㅋㅋ 와~^^ 신랑신부가 참 잘 어울리네요 머리뿌리가 파뿌리 될때까지 함께해야 하는데 둘 다 머리가 이미 허옇네요? 어쩌죠? 그냥 카독 머리를 밀어버리죠? 그럼 이제 카독쿤 바리깡을 손에 들고 바들바들 떰 (간죽간살일 타입이라 머리털 중시할 듯) 그럼 이제 아나스타샤가 정신차리라고 혼냄;
카독아나 결혼하면 a팀애들이 축가 준비해줌 근데 카독도 몰랐음 서프라이즈임 기륵슥타리아가 마이크 잡는데 사실 노래 잘 못함 오필리아 얼굴 심각해짐 카독도 심각해짐 하지만 아나스타샤가 즐거우니 암튼됐다고 하고 끝남
황녀님은 집안일 같은 거 안 함 카독쿤이 다 함 하지만 카독쿤만 일 시키지 않는 마음씨 좋은 황녀님이라서 같이 청소함 근데 청소기 쓸 줄 몰라서 망가짐 그럼 이제 둘이 빗자루 들고 청소함 그렇게 해도 같이 즐거움 보로보로 단칸방에서 살게 된다고 해도 진심으로 행복하게 살거라고........
이문대에는 음악도 없고 악기도 (그 피아노말고는) 없어서 나중에 싸움이 다 끝나면 기타 만들어서 연주해달라고 하는 아나스타샤랑 일단은 알겟다고 하는 카독 같은 게 실제로 있었으면 어떡할 건데
기륵슥타리아보다임은 내가 먹고 싶은 거 뭐든지 사준다고 하면 엄청 신나하면서 사실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은 게 있었다고 함 그래서 그게 뭐냐고 하면 편의점 삼각김밥이라고 함 내가 얼탱없어하면서 사주면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고 먹는데 까는 법 몰라서 김밥 해체시켜놓고 뭔가 잘못됐다고 함

250520
마슈가 그 무렵에 닥터랑 못 만나고 실험실에 고립된 채로 계속 자랐으면 데이비트 못지않은 빠그러진 인간이 되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여러가지 의미로 억장이 무너짐 데이비트 프로필에 딱히없음. 딱히없음. 도배된 거랑 마슈랑 다른 게 대체 뭐냐고 아아악!!!!!!!!!!!
그럼 반대로 데이비트에게 닥터 같은 인물이 있었다면 달라질 수 있었을지? 이미 만들어진 캐릭터에게 가정 같은 거 아무 의미 없지만 분명 그럴 가능성은 있던 게 아닌지? 그래서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에라도 맘편히 농담따먹기도 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난 것에 감사해야만?

250601
마슈가 10살에 그 사람 만나면서 사람 될 수 있었던 거 생각하면 빗또도 더 어렸을 때 누군가 있어줬으면 달라졌을까 싶고. 칼데아 오면서 그래도 같이 있으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긴 했는데 그때는 이미 목숨 걸고 해야 할 일이 생긴 뒤라 사람들과 교류 그런 건 신경 쓰지도 못했겠지 그래...
빗또 하는 짓 다소 21세기의 에미야부자 같은데 (정신차리십쇼 스나도 21세기예요) 이제 거기에 사쿠라의 허수속성과 이리야의 부모잃고 버서커와 함께하는 아이+심장머시기+제물됨 속성이 더해진 거지
데이빗또쿤 되게 조언자 포지션 같이 굴고 작화도 그래서 연장자처럼 보이는데 사실 나이 별로 안 많고 키도 그렇게 큰 편 아니고 뭣하면 말투도 원문으로 보면 되게 애새끼ㅜㅜ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개초딩 같은 태도는 형아랑 놀 때만 나오니까 내가 자꾸 형아를 옆에 놓고 있잖아

250609
딱히 스토리 스포는 아닌 거 같아서 하는 소리: 룰러 클래스에서 중요한 점은 공정함인데 아포잔느를 비롯해서 이놈이고 저놈이고 공정하지만은 않았다는 게 재밌는 점이란 말임. 한편 그런 점에서 데젬보씨는 아무리 질서에 맞는 인격을 형성하려고 노력했다 해도 기억 선정이 주관적으로 이루어진 이상 완벽한 공정함 같은 건 애초에 없었다는 거지
암튼 사실만 중요하고 감정은 불필요하게 여기는 식으로 서술되는 점에서 데젬보도 다소 룰러스럽다고 생각함 근데 버서커인

250610
보통은 되고 싶은 추구미가 있어도 그건 어디까지나 추구미인 거지 정말 그 모습이 될 수는 없잖아 그거 말고도 다른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으니까
근데 빗또는 자의든 타의든 추구미 외의 모든 걸 버렸기 때문에 (본인기준)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이 되는 거지.. 근데 그 자체가 편향적인 거라고
행성들 사이에 놓인 고속도로를 오픈카 타고 질주하는 테스데이를 찾아다니고 있음

250612
데젬보는 나중에 다른 시리즈가 나오게 되면 거기서도 갑자기 선구리 끼고 오도방구 타고 등장해서 갑분 도우미 겸 설명 역할 해도 1도 이상하지 않음 어느 세계선에서든 그러고 살 거 같음. 라고 하면서 선구리 끼고 축구감독 하는 누구씨를 봄
빗도 마이룸 대사에 포카 인연대사가 있다고 해도, 너는 여전하군. 그때는 신세 많앗다. 이런 식으로 다시 만나는 경우도 잇구나. 그건 그렇고 돈은 갚아라. 이러고 말 거 같은 점이 호감인 것임. 하지만 같이 주회뺑이 돌아야 되면 둘이 같이 잘 다님

250706
테형이 공정하지 않았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딱히 데씨청년을 편애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역시 다음에는 이기는 쪽에 가게 해줄 거라고 한 건 선을 넘은 거 같지
어느 쪽이 이기든 지든 상관 없으면 굳이 이기게 해줄 필요도 없는데 그래도 기왕이면 우리 애가 이겼으면 했던 거지

250707
아나스타샤가 피어싱 뚫어달라고 하면 내가 어떻게 왕족 몸에 상처를 내냐고 하면서 거절하는 카독. 그럼 이제 아나스타샤가 네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하는 카독아나 주실 분 (울고잇음
꼭 너랑 같은 위치에 뚫어달라고 신신당부하는 황녀랑 아파도 책임 안 진다고 하는 카독쿤
실제로 생각보다 넘 아팠는데(ㅜㅜ) 그걸 핑계로 매일 연고 발라달라고 카독한테 면봉 쥐어주는 황녀ㅜㅜㅜㅜㅜㅜ

250807
나는 포카를 대충 작가의 대리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서 버섯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캐릭터에 투영해서 한다고 보는데 (특히 마지막 대사) 데젬보는 그 버섯이 "인간이 이렇게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바람을 극단적으로 꼬아서 만든 캐릭터라 둘이 상성이 잘 맞을 수밖에 없다고 느낌
버섯은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믿기 때문에 인간의 선의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게 아니라 선하게 살길 바라는 희망을 가지고 쓰는 거라서 그게 이상적으로 반영된 케이스가 기륵슥타리아라면 괴랄하게 가버린 케이스가 데이빗또 같음. 그래서 a팀의 리더는 기륵슥타리아라면 그림자의 지배자(이 표현 진짜 너무 중이병 같은데 공식 프로필이라는게 구라같음ㅜㅜ) 포지션이 되어버린게 데이빗또라서 이 둘이 버섯의 가치관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반대에 위치한 인물 같음

250808
현대물의 오베론은 집에 가는 길에 지나치는 쓰레기장 앞에 가만히 서있다가 누군가 버리고 간 인형 같은걸 하나씩 주워오는 취미 같은게 잇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해. 그러고 가져가서 딱히 빨래를 해주진않고 그냥 그렇게 방에 쌓아둠
범인류사로 도망치는것에 성공한 로라와 루진이가 공멸해가는 피폐물if같은거 어디 없나 잇을만한데. 예예 아무래도 그런건 제가 써야겟죠. 근데 그런 if가 캐해적으로 가능한지는.. 잘모르겟음. 루진이가 로라를 위하는 마음보다 자기 욕심을 우선시햇으면 당연히 데리고 갓겟지 하지만 그렇게 되면 로라는 반드시 불행해지잖아 근데 멜루진은 로라를 정말 사랑햇기때문에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채로 영원이 되길 바란거잖아....

250824
테스카토리포카. 마지막에 건물이 통째로 폭발하고 끝나는 스파이 영화 같은 걸 틀림없이 좋아할 거라는 편견이 있다. 사업에 진심이라서 사업을 방해하러 오는 경쟁업체에게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지만 고객에게는 깍듯한 미소와 함께 존댓말도 써주고(특. 무서움) 자기 회사 박살내버려도 자유의지를 가지고 저항한 인간이라면 오히려 좋아해준다
이런 영화여도 만들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과 돈이 쓰였겠지... 싶은 생각이 드는 영화여도 절대 보다가 중간에 자버리거나 때려치지는 않고 끝까지 다 본 뒤에 욕 박는 게 테형이라고 대충 생각함

250825
그러니까 나는 데젬보가 개최악인외크툴루호러남이지만 근본은 그저 아빠 말을 잘 듣고 싶었을 뿐인 소년이었고 가끔은 친구도 사귀고 싶었을 뿐이었고 추억을 소중히하고 싶기도 했지만 그럴 수 없어서 아쉬워하는 놈이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던 건데

250831
세상에 끝나지 않는 건 없는 법인데, 왜 사람은 영원을 꿈꾸는 걸까.로 시작하는 수캐밥 이야기가 보고 싶다고 인연예장 얻은 이후로 계속 생각하고 있음... 하와토리아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이것도 어떤 의미에선 영원을 향한 소망인 걸까 하는 이야기
칼데아에서는 서버페스처럼 주기적으로 전시회? 같은 게 열리는데 (암튼 그렇다는 설정임) 게오르 씨는 초창기 서번트인 만큼 다수의 사진전 경험이 있으심 (그렇다는 설정222) 칼데아에 와서 사진전을 보게 된 캐밥이 나도 해보고 싶다! 해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는 이야기
반시는 베릴한테 듣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현대미술을 제대로 배워보겠어! 하고 다짜고짜 고흐를 찾아가서 겁먹게 함 (반시:ㅎㅎㅈㅅ) 그렇게 둘이 각자 다른 방법으로 추억을 남겨서 연말전시회에 참가하는 이야기(가 보고 싶다
스토리에서 언급되는 데젬보의 아버지라는 인물은 메타적으로 보면 버섯 본인이라고 생각함. 버섯이 그오에서 쓰는 스토리의 코어에 있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선을 추구해야 한다'고 이건 아버지로부터의 가르침이랑 일맥상통함. 그리고 캐릭터는 작가의 자식이나 다름 없기도 하니까...

250902
믹토란 전편까지만 나왔을 때의 데젬보는 갑자기 학교 쫓아오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도시락 두고 갔다면서 불쑥 내밀고 다시 터벅터벅 돌아갈 인상이라 웃겼는데
근데 그건 지금도 다르지 않은 듯

250906
우드워스가 요리하는 이야기
식당말고 집에서 직접 밥할때가 있는데 한상차림 해주면 퍼시벌이 감사합니다! 맛있어요 아부지! 하고 냠냠 먹어줌 먹으면서 눈나랑 오늘 열심히 훈련했다고 조잘조잘 이야기도 해줌 그럼 웃워스는 흐뭇해하면서도 엄한 척하면서 아직 멀었다고 함 그럼 퍼쿤이 힘낸다고 함

251005
인간 모습으로 태어났지만 인간이 될 수 없어서 좃뱅이의 삶을 사는 애들 좀 그만 좋아해야 하는데 나는 걔네가 고통 받는 과정을 좋아하는 거라 영원히 인간이 되지 못했으면 싶기도 하고 그래도 행복해졌으면 싶기도 하고 그렇다
릴리스가 좋아하는 인간의 모습은 힘들 땐 솔직하게 힘들어 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는 모습인데 마슈는 그 모든 억까 상황에서도 전부 순응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결국 릴리스가 원한 건 저항하는 인간이었던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이번에 n회독 하면서 해봄...
스토리 결말에 이르러서 누군가를 부정할 수 있게 된 지금의 마슈는 따지고 보면 릴리스한테 미움 받을 이유가 없어진 건데 그런데도 마이룸 대사를 보면 여전히 릴리스는 최선을 다해(ㅋㅋ) 싫어하고 있는 건 릴리스에게 있어서도 누군가를 부정하는 감정이 소중했기 때문이지 않나... 싶음
싫어하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면, 싫어하는 것: 딱히 없음. 이러고 있는 데씨청년도 만만치 않게 인간이 되다 만 존재라서 또 내가 머리가 아파진다. 얘들아 너네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진짜
이드에서 복수를 부정적인 개념으로만 해석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제공하는 근원으로도 본 것처럼 메타트로니오스도 혐오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 것이 아닐지? 근데 릴리스가 너무 공격적인 캐릭터로 나와서 (아무래도...) 캐릭터 자체가 지뢰가 된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다...
보통은 연성에서 마슈도 주먹다짐 하고잇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그래도 마슈가 그럴 캐릭터인가?라고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역시 아니라고 생각하고... 부정할 수 있게 됐다고 해서 마슈의 타고난 선성은 달라지지 않으니까... 마치 요정국의 캐숙이도 그 모든 억까를 겪고서도 수호자가 된 것처럼
그렇게 보면 요정국의 캐숙이가 범인류사의 기사왕을 보면서 어떻게저딴혐생이; 했던 거랑 릴리스가 마슈의 인생을 보는 시각이 비슷했나 싶기도 한데 결말이 달라지는 이유는 어쨌든 캐슥이는 프로필의 말마따나 타고난 귀인이었고 릴리스는 악마였기 때문이겠거니
그러니까 데씨청년은 인간을 인간으로 정의하는 것을 "선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면 리리스는 "싫은 걸 싫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한 거지
그리고 이 두 가지는 표현 방법이 다를 뿐이고 근본적으로 따지면 "자기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거지
처음엔 리리스가 그렇게나 싫어하는 게 일종의 질투인가? 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털어놓는 말을 보면... 그리고 그 보구에 굳이 "기도"라는 말을 붙인 걸 보면... 단순히 싫어하는 걸 넘어선 어떤 복합적인 감정이겠구나 싶음
근데 역시 잘 모르겠으니까 기깔나는 해석글 좀 보고 싶다 제발
근데 뭐 로라씨도 루진이를 그렇게 싫다고 하면서도 아름답다고 인정하셨는데 리리스도 대충 그런 거라고 하면 비슷?한? 듯? 간만에 입 털게 되는 조합 만났다는 소리를 길게도 함
리리스씨께서 이 한몸 불살라 마슈가 싫어하는 단 한 사람이 되기 위해 아이린인 척도 해보고 냅다 커피 쏟고 별짓을 다 했는데도 애가 멀뚱멀뚱 있으니 속 터져나갔을 거 생각하니까 웃기긴 하다 근데 결국 마슈가 싫은 걸 싫다고 말할 수 있게 해준 분은 따로 있는 거까지가 리리스긁기의 최종완성임
원래라면 요정국~믹틀란 시점에서 마슈가 최종각성을 했어야 했는데 그게 미뤄지는 바람에 결국 계기를 만들 캐릭터로 리리스가 태어나버렸다는 외부적인 요인까지 죄다 리리스가 긁힐 요소밖에 없는 게 재밌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리리스에 대한 설명이 약한 거 같기도 하고...
혼자서만 깨끗하게 남아있는 걸 용서할 수 없었다. 손을 더럽히게 만들고 싶으니 내가 그 상대가 되겠다. 고통 받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면 그건 인정하겠다. 왜냐면 그거야말로 내가 인간을 좋아하는 이유니까. 내 잣대는 일관되니까. <지금여기
마슈랑 리리스의 관계가 구다랑 오벌레의 관계하고 비슷하다는 얘기도 꽤 봤는데 각성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는 비슷할지 몰라도 굳이 따지면 오씨가 주인공한테 가진 감정은 캐숙이랑 비슷해서... 연민 비스무리한 무언가가 섞였다고 보는데 리리스는 역시 그건 아닌 듯
마슈에게 계기를 준 사람이야 그동안 엄청나게 많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되려면 리리스 정도의 개쎈 개념적 죽빵이 필요했던 걸지도
이 정도의 죽빵이 아니면 마슈는 마지막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없었을지도...
그런 점에서 마슈를 이렇게 태어나게 한 누구씨는 빨리 나와서 정체를 밝히세요
물론 리리스는 개념적 죽빵만 날린 건 아니고 물리적 죽빵도 열심히 날림

251013
(백업하다 앞부분 날려 먹었는데 아마 비 오는 믹틀람파에서 땅바닥에 드러누운 채 비 다 맞다가 테씨한테 발견된 데씨청년 얘기였음... 젠장!!!!!!!)
(생전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살아있다는 실감이 드는 것 같다는 소리를 하고 있었음... 아마도... 젠장! 혹시나 원본 갖고 계신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저에게 주시길 제발.)
"지금이라면, 내가 지구 인류로 보일까?"
"진짜 지구 인류는 그런 걸 궁금해하지도 않아."
"……그건 그래."
"그만 가자. 핫초코 해줄게."
"춥지 않아."
"그래도 먹어."
"제멋대로군."
"누가 할 소리를."
그러고 손잡고 일으켜줘서 같이 돌아감. 메데타시메데타시

251109
2부는 크게 이문대랑 크립터 측 이야기로 나눠서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인데 그런 점에서 보면 테형은 양쪽에 다 속할 수도 있고 다 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캐릭터 같음
크립터의 서번트로 소환됐지만 결국 이문대의 중심이 된 몰루랑은 다른 의미로 특이한 포지션
테형을 소환할 수 있었던 건 거기가 남미에 있는 믹또란이었고 데젬보가 선택한 수단이 스케일 대따 큰 파괴공작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과연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도 소환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인데 어쨌든 인연은 이미 생겨버렸고? 암튼 카미사마고? 뭐... 어떻게든 알아서 하시길?
데젬보는 그거지
디저트페어 같은 곳에서 구다가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다 먹고 싶은데 돈 없어서 안 될 거 같아ㅜㅜ 하고 그냥 가면 옆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다가 내일 그거 다 사들고 가서 불쑥 내밀고 설명도 안 하고 가버리는 선배임
사실 다른 애들 호불호 취향도 다 알 듯
데젬보는 보통 다른 애들 챙겨주는 포지션이고 본인도 그걸 딱히 의식하지 않고 당연한 듯이 그렇게 사는데 그걸 보는 나는 그럼 얜 누가 챙겨줌?하게 된단 말임 그래서 자꾸 선구리오야붕을.....
으른스러워보였던 데젬보가 실은 그다지 연장자가 아니었고 얘가 유일하게 개초딩처럼 구는 상대가 오야붕이니까 내가 자꾸 이러는 거잖아

251116
테스데이는 역시 크리스마스보다는 할로윈이 어울리는 씨피지만 땡스기빙데이를 챙기는 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다른 동네 신을 옆에 두고 TGIF하는 데젬보 같은 그런 거
쓰고싶은 테스데이 서스펜스물. 해바라기밭에서 시체 발견하는 얘기. 산타가 유괴범으로 나오는 얘기. 이딴거라서 진짜로 이딴건 내가 써야되. 상태임

251123
지금은 흑잔이랑 안데르센으로 물거품에 관한 이야기가 보고 싶다 어차피 물거품처럼 사라질 거라면 상처로 남아서 평생 지워지지 않을 자국을 남기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는 흑잔한테 한소리해주는 안데르센 같은 거 (feat.서버페스 원고마감팟) (before 이드)
나는 의사양반이랑 테스형이 죽음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 죽음을 일종의 골인 지점으로 취급하는 포카랑 죽음을 극복하고 말겠다고 하는 의사양반 근데 인도 때 얘기를 끼얹은

251129
지뢰밭 운전하던 짚차는 어디서 구한 건가 갑자기 깊생에 빠졌는데 역시 코얀한테 샀거나 테형이 만들었겟지 하다하다 자동차도 만드는 전능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