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적인 이야기가 나스의 특기인 건 알겠지만
과연 AI의 사용자를 이야기하지 않는 이야기가 그렇게 유효한지? 나는 잘 모르겠다.
트위터 공개 계정에 수백개씩 달리는 파딱 AI 좀비 계정들도 그 좀비 계정을 굴려서 누군가는 금전적 이득을 보니까 AI 좀비 계정을 대량으로 굴림. 개중에는 다짜고짜 멘션으로 욕 박는 AI계정도 있는데다 수많은 AI계정들이 가짜 뉴스, 가짜 버즈를 대량으로 만들어내고 트위터 환경을 초토화시킴.
일단 나는 기술의 중립성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아님. AI의 활동에는 이용자의 의도가 개입될 수밖에 없고 이용자의 의도가 선의든 돈을 벌겠다든 뭐가 됐든 세상을 좀 더 나쁘게 만드는 데 일조하는 사례들이 무수히 넘쳐나는데(에너지 문제, 환경 파괴, 생성형AI로 인한 지적 재산권 침해, 가짜뉴스 생성, 가짜 버즈, 사실은 AI로 알고 있는 것들이 디지털 수공예 작업이라는 것에서 비롯된 값싼 노동 착취 문제 등등)
‘AI는 창조주인 인간을 사랑한다, AI는 인간을 해치지 못한다’는 전제가 과연 그렇게 현실적으로 유의미한가 싶음. 아니 이미 해치고 있잖아?
또 AI란 애초부터 이용자의 의도대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것이기에 그로부터 나오는 인간과 AI 사이의 위계 관계가 있는데 사실 그 부분에 대해 별로 디테일하게 파고 들지 않으니 결론적으로 인간의 집단 동조 무의식 같은 두루뭉술한 이야기로 끝나는 것 아닌가 싶음(솔직히 여기서 페르소나4,5냐..싶었음)
또 최저시급 받는 물류나 생산직 알바 하루만 해도 AI는 허상이고 인간이 제일 싸다는 생각부터 들 것임. 이 말은 인간이 존엄하다는 게 아니라... AI는 새로운 자본의 생산 수단이고 기존의 것을 대체할 뿐이지 어느 누구도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노동과 노동의 소외로부터 자유로워지지 못 했음. 현실의 인간은 존엄하지 않음.
그러나 ‘일을 함으로써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고 미래를 위하여 현재를 견디는 인간..’ 뭐 이런 대사에서 이 스토리는 현실과 너무 유리되어 있단 생각이 들었음
AI는 인간을 해치지 않는다, AI는 인간을 사랑한다는 기본 전제부터 너무 인간종 편의적이라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닥..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반복함.
최근에 본 블레이드 러너2049도 보수적이고 안전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아 ... 이 스토리는 진짜 오타쿠들에게 소구될 이야기지 시류를 반영하지 못하는 이야기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음.
If you make a mistake, you can cancel it by pressing the rea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