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얼랍
저는 20년 경력의 상당히 광범위한 여자 아이돌 씹타쿠...
비얼랍은 1x년 전에 듣던 노래였는데 노래 자체보다는 가사 중에 君を悲しくさせない時代라는 구절을 좋아했습니다.
요정국 다 밀고 우연히 이 노래가 생각났는데 곱씹어보니? 가사가 거의 알캐쟝ㅋㅋ하고 옵캐 쁘띠온리 앙케이트에도 이미지송으로 적어낸 노래이고 가사에서 모티브를 많이 얻었습니다. 기념이 되는 것을 잃어버려서 그건 마음 속에 있다고 스스로를 다스린다거나..
2015년에 원시그오 런칭 했을 때 깔았다가 복장 터져서 칼삭하고 인연이 없을 줄 알았던 이 게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요정국이었고..
슬렁슬렁 1년 걸려서 요정국 진입해놓고 현생+타게임 레이드(ㅋㅋ) 뛴다고 진입 후 3개월 놀다가 퉁구스카 레이드는 뛰어야 한다고 허겁지겁 요정국 밀었는데..
오시씨피 잡을 줄 몰랐습니다 진짜로ㅋㅋㅋㅋ
아무튼 요정국 멘스 다 밀고나서 마이룸 대사같은 떡밥 주워먹고 천천히 파생매체를 찾아보는데 마침 보게 된 게 단행본 발매 직전까지 공개하는 프로벨 22화였고..
이런 감상 (
https://fusetter.com/tw/yOMf9LN7 ) 을 썼습니다.
요정국 본편까지는 여러 의미로 오베론이 알트리아를 끌어주는 역할이었다면 요정국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역할 반전이 되어 이제는 알트리아가 오베론을 끌어주게 된 점이 너무 좋아서.. 알트리아도 오베론의 이야기가 끝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습니다.
칼데아 와서 재회한 두 사람이 서로를 새로 마주하는 과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은 차에
작년 10디페 쁘띠존 다녀와서 직접 써서 책으로 내야겠다고 결심하고
캐해나 세계관 설정이나 용어 등 신경써야 할 게 많아서 19금 현패 단편 쓰고 나서 쓰려고 미뤄뒀는데 ..
그러다보니 벌써 3월이더라고요.
디페는 4월 21일.. 출력소 마감 생각하면 4월 15일 이전에 다 써야 하고.. 표지도 필요하고 편집도 해야하는데?
내 발등에 있는 불.
스토리는 막간의 이야기 형식을 염두에 두고 썼고 플롯 자체는 1월 말에 확정지었습니다. 네시의 존재도.. 픽트족의 출연도..
그러다 2월 말이 되자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나 아직 19금 다 못 썼는데 어떡해?
그래서 지인에게 4오락관에 야설만 덜렁 들고가게 생겼다고 나 변태로 비춰지지 않을까? 했는데
'보통 부록이 되는 야설을 놓던데 그걸 놓지 않는 걸 보니 변태일지도.' 라고 하더라고요
아안돼.
그렇게 머리에 힘줘서 19금 단편을 격파했습니다.
3월 말 마감을 목표로 하면서 중반까지는 꽤 순조롭게 쓰다가
마음에 콩밭이 생겨서 포타 병렬연성을 좀 하다가..(이쪽은 코스트가 덜해서 편합니다)
중반까지 심상과 소설 배경과의 조온습을 맞추려고 스코틀랜드..는 아니고 북유럽 포크 앨범을 듣다가 심상을 전환하려고 밝은 노래!!! 밝은 노래1!! 내가 원하는 건 두 사람의 관계 회복이고 재정립이지 유럽의 대자연이 아니야!!!!!하고 신나는 노래들을 찾아 들었습니다.
역시.. 결말 쓰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내가 너무 중언부언하고 있는 게 아닌가 (중언부언 했음)
뒷심이 부족한 것 같아서(부족했음) 그 부분이 제일 고민스러웠습니다..
특히 쓰면 쓸수록 나도 핵심을 전달해야 하니까.. 내 감상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불특정 다수에게 드러내야 한다니.. 이 부분에 대한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 뭐.. 다른 장르에서도 연성을 아예 안 해본 건 아닌데 손에 꼽을 수 있고 훨씬 더 마이너한 장르에서 가볍게 쓴 것들밖에 없었으니.. 책으로 내는 건 처음이란 말입니다.
이건 .. 장기자랑이야!!!!!
내 돈 주고 장기자랑이야!!!!!!!
동인지를 만든다는 건 .. 자아를 적나라하게 노출해야 하기 때문에 부끄러워서 싫은 것과 빨리 이걸 자랑하고 인정받고 싶다는 양가감정의 총체입니다..
그래서 잘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전달이 되었다면 무엇보다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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